행복 공부
김희삼
2023-09-10
384
130*205 mm
979-11-93166-19-2 (03810)
19,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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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가 안내하는
정확하고 구체적인 행복에 관하여
 
저자 김희삼 교수는 행복을 연구해 온 경제학자다. 그가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에서 <행복의 조건>이라는 이름으로 강의하는 ‘행복 수업’은 매 학기 수강신청 오픈 몇 분 사이에 정원을 채울 정도로 인기 강의로 자리매김했다. 행복과 관련된 경제학·심리학·인지과학·사회학·유전학 등 분야를 아우른 연구들과 다양한 자료들을 정리하고,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행복을 잘 알고 실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행복 공부》가 출간되었다.
‘행복’에 대해서 얼마나 자주 생각하는가? 행복을 어떻게 정의하는가? 행복이라는 단어가 감상적으로 들리는가? 여러분에게 행복이란 닿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목표인가, 아니면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인가? 이 모든 질문에 어떻게 답을 하든, ‘행복’을 마다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행복하지 않을 때 행복하지 않음을 느끼고, 행복해질 수 있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노력한다. 절망의 구렁텅이나 우울의 굴레처럼 불행한 상태에 계속 머무르길 바라는 사람은 없기에 어쩌면 행복이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다. 이에 반발심이 든다면,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가치를 행복과 견주어 보면 어느 쪽이 수단인지, 그리고 어느 쪽이 더 상위에 놓인 가치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예를 들면, 돈을 많이 벌기 위해 행복해지려는지, 행복해지기 위해 돈을 많이 벌고 싶은지 스스로 질문해 보라). 그렇다면 대관절 행복이 무엇이기에? 꼭 행복해져야 할 필요는 없지 않나?
이에 이 책은 행복은 정말 중요하고, 그냥 살아내기 위해서라도 행복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인간은 행복감이 바닥까지 닳고 불행감이 그 자리를 채우면 스스로 삶을 포기하기도 하는 존재다. 생존이 위협당하는 극한 상황에서는 생존만이 삶의 목적이 되겠지만, 평범하고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우리는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상태에 이르길 바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아니, 그 전에 과연 행복은 무엇일까? 효율을 중시하는 경제학자가 소박한 이야기들을 곁들여 알려주는 행복해지기 위한, 그것도 구체적으로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은 효율적일 뿐 아니라 정확하기도 하다.
 
행복해지는 방법은
행복해지는 방법을 실천하는 것!
 
‘강을 건너는 방법은 강을 건너는 것’(320쪽)이라는 단순명료한 명제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행복을 간절히 바라면서도 언젠가는 행복해지기를, 행복이 운명처럼 나를 찾아오기를 기다린다. 그러나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먼저 행복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다음으로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는지 아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그렇게 알게 된 지식을 활용하여 ‘실천’해야 한다.
《행복 공부》는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다. 좁게는 성격과 습관, 돈, 일(진로)과 인간관계(사랑, 우정, 가족)에서부터 넓게는 삶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행복과 관련한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다년간 쌓여온 연구 및 실험 결과들과 유의미한 통계 자료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 ‘행복 백과사전’을 통해 알게 된 새로운 사실들이 삶과 밀착되어 자연스럽게 우리의 일상의 모습에 변화를 가져오는 걸 경험할 수 있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지속적인 행복에는 유전자가 50퍼센트, 환경 10퍼센트, 자발적 행동이 40퍼센트의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우리가 좇는 행복은 측정이 가능하고, 생각보다 구체성을 띠고 있다. 《행복 공부》는 감나무 아래 앉아 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던 어제와 작별하고, 주체적으로 행복을 향해 여정을 떠날 수 있도록 독자들의 배낭을 든든히 채워준다.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희곡 『파랑새』에서 파랑새를 찾아 집을 떠난 틸틸과 미틸의 여정은 신비롭지만 험난했다. 그들이 파랑새를 곁에 두고 찾지 못했던 건 애초부터 파랑새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이다. 나는 행복이라는 파랑새에 대해 꼭 알면 좋은 것들을 이 책에 모두 담아보려 했다. 일종의 파랑새 백과사전이다. 이 책은 자기가 지킬 수 있는 파랑새를 찾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명심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리해 보는 비망록이 되어줄 것이다. 단순히 ‘행복해야 한다, 행복하자!’와 같이 생각하면 오히려 강박이 되어 행복에서 멀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을, 특히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실제로’ 무엇인지를 알게 되면, 행복에서 멀어질 리가 없다. _프롤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