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기
오후
2024-02-29
280
140*200mm mm
979-11-93166-45-1 (03300)
19,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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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하나로 사람의 인생이, 국가의 운명이 바뀌기도 한다
“보이는 것이 전부인 세상, 당신은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우리는 왜 교양을 쌓을까? 왜 책을 읽고, 지식을 탐구할까? 물질로 가득한 정글 같은 세계를 헤쳐가는 현대인으로서 누구도 그 값어치를 쉬이 매길 수 없는 무기를 손에 쥐고 싶은 심리가 아닐까.

교양과 지식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라 한다면, 세상을 내 편으로 삼고 요리조리 살아남는 힘을 선사하는 책 《보여주기: 세상을 내 편으로 삼는 법》이 출간되었다.

자유로운 탐구 정신으로 거리낌 없이 파헤친 세상의 모든 흥미로운 일을 시원하게 독자 앞에 펼쳐놓는 지식 스토리텔러, 지식 오타쿠 ‘오후’. 이 시대의 지적 호기심에 단비를 내려온 그가 이번에는 ‘성공’을 논한다.

누구나 성공을 말하며 크고 거대한 숫자를 뒤쫓는 이 시대에, 과연 오후는 어떤 성공을 이야기할 것인가? 그 열쇠는 다름 아닌 이미지. 이 책은 ‘무엇을 보여주었을까’를 조명한다. 역사·경제·정치 등 방대한 분야에서 길어 올린 사례들을 문제적 작가 오후만의 유쾌하고 도발적인 필력으로 살펴보자.



마약, 과학, 미신을 넘어
마침내 도착한 성공의 세계


작가 오후의 매력은 가장 흥미로운 주제를 포착하는 시선과 때로는 고루할 수 있는 학문의 첨탑에 갇히지 않고 마구 칼을 휘두르는 ‘용자’와 같은 탐구 정신, 보석 같은 지혜를 누구나 훔칠 수 있도록 쉽고 캐주얼한 언어로 풀어내는 쿨한 태도의 삼박자에 있다.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주인공은 선을 넘는다》,《믿습니까? 믿습니다!》등 여러 화제작을 통해 마약, 과학, 아나키즘, 미신 등 다양한 세계로 가는 ‘포탈’을 독자들에게 열어온 그가 드디어 성공을 이야기한다. 수많은 팬들이 기다려 왔음은 주지하고, 오후와 성공의 만남은 지금 이 순간 각별히 의미가 있다.

오늘날 세상은 성공 신화를 찬양한다. 《트렌드코리아 2024》는 2024년의 트렌드로 ‘육각형 인간’을 꼽았다. 외모·학력·자산·직업·집안·성격 중 하나라도 빠지면 일찌감치 레일에서 내려와 구경이나 하라고, 괜히 되지도 않는 싸움에 뛰어들지 말 것을 시대는 권한다. 레일 밖에서 바라만 보아야 하는 성공은 크고 우아하다.
그러나 성공이란 항상 그렇게 크고 우아한 것일까? 권위 벗기기의 스페셜리스트 오후가 이번에는 성공을 향해 손뼉치기를 거부하고 성공의 뒷담을 깐다. 우연하고, 허를 찌르는, 가끔은 치사하기까지 한 ‘삐딱한’ 성공의 사례들이 여기 있다.



정치·역사·경제·문화·예술…
시간과 공간을 넘어 집합시킨 열여섯 가지 성공의 사례들


절대적 강자와 일대일 매치를 앞둔 상대적 약자는 어떻게 빈틈을 노릴 수 있을까(88서울올림픽 개최 경쟁)? 국가적 범죄가 들통났을 때마저 ‘이미지’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모나리자 도난 사건)? 개인이 모여 국가와 가치를 파괴할 수 있을까(‘검은 수요일’과 영국 파운드화 몰락)? 도저히 말귀가 통하지 않는 상부를 홀로 상대할 때의 전략은(나이팅게일의 간호 행정 개혁)?

문화사·기술사·예술사 등 역사와 지식의 바다에서 예리하게 뽑아낸 작고 치열하고 때로는 어이없는 성공의 공통점은 ‘보여주기’ 전략이다. 약점을 보여주고, 가치를 보여주고, 가진 것보다 부풀려서 보여주거나, 때로는 힘의 차이까지 보여준다.

‘이래도 되나?’ 싶은 대목에서도 뭐가 어떠냐고, 이 정도는 해야 한다고 아무렇지 않게 성공의 권위를 벗겨 놓는 작가 특유의 시니컬한 입담은 독자에게 읽는 재미와 함께 예상치 못한 응원을 전할 것이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다양한 성공의 사례를 유쾌하게 즐겨보자.

어떤 지적인 주제도 쏙쏙 읽히게 풀어내는 작가의 말재간에 100여 장의 풍부한 사진 자료까지 곁들여 맛있게 지식을 흡수하다 보면 ‘세상을 내 편으로 삼는 법’이 어느새 당신만의 교양과 통찰이 되어 빛날 것이다.



작가님, 어디까지 솔직하신 거예요?
어디서도 본 적 없던 ‘작가 데뷔 성공썰’ 특별 수록


덧붙여, 오랜 기다림 끝에 돌아온 이번 책에는 본인의 데뷔기 〈책을 내는 가장 쉬운 방법〉을 부록으로 실었다. 무명의 콘텐츠 제작자에서 작가가 된 과정을 이 정도로 솔직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낱낱이 밝히고 있으니, ‘작가 되기’라는 주제가 특별히 궁금한 독자에게는 솔깃한 기회가 될 것이다.

작가 특유의 시원시원한 진솔함은 그가 그려낸 성공 담론에 설득력을 더한다. ‘보여주기’ 전략에 선행되어야 할 것은 바로 ‘받아들이기’일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그리하여 성공할 것인지 정확하게 예측하고 싶다면 먼저 당신이 가진 것들부터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당신의 약점 같은 그 무엇도 어떻게 포장하고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 당신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전하고 있다. 물론 이 책을 읽기만 하면 눈부시게 성공할 수 있다는 감언이설 따위는 속삭이지 않는다. 그저 말할 뿐이다.

첫째, 성공은 기술이다. 둘째, 때로는 운이다. 셋째, 약점은 약점이 아니다. 장담할 수 있는 것은, 당신이 누구이든 이 책은 무조건 재미있다. 독자들이여, 우리, 뭔가 보여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