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는 화학
캐스린 하쿠프
이은영
2016-12-05
376
145*225 mm
979-11-85585-31-4 (03430)
17,000 원

 

★ 2017년 우수과학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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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추리 소설의 배후에는 과학적 진실이 놓여 있다
크리스티가 사용한 흥미로운 독약과 그를 둘러싼 현실과 가상의 이야기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는 역대 가장 성공한 소설가라는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오직 성경과 셰익스피어만이 그녀의 작품보다 많이 팔렸다. 크리스티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야기꾼이자, 언뜻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수수께끼를 던져주는 시험관이었다.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들은 그녀가 속임수의 명수임을 거듭 증명해 주었다. 단서들을 공정하게, 숨김없이 드러냈으나 독자들은 자기만의 그릇된 결론에 도달했다. 마침내 살인자가 밝혀졌을 때 독자들은 자책하며 화를 내거나, 부당하다고 외치면서 책의 첫 장으로 되돌아갔다.

크리스티는 위험한 약물에 관한 상세한 지식을 십분 활용했다. 크리스티가 사용한 독약 배후에는 과학의 진실이 놓여 있다. 이 책은 크리스티가 작품 속에 독약을 둘러싼 과학적 진실을 혼합해 넣은 방식들에 주목한다. 그리고 크리스티가 사용한 14가지의 흥미로운 독약과 그를 둘러싼 현실과 가상의 이야기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14편의 소설, 14개의 독약
소설이라고 해서 모두가 꾸며낸 이야기는 아니다

애거서 크리스티는 작품 속 불운한 희생자들을 제거하는 데 독약을 즐겨 사용했다. 그 어떤 살인 도구보다도 독약을 많이 동원했으며, 때로 독약은 이야기의 핵심을 푸는 열쇠였다. 크리스티는 결코 아무렇게나 치명적인 물질을 선택하지 않았다. 각각의 독약이 지닌 특성들은 종종 살인범들을 잡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주었다. 어떻게 그토록 치명적인 화합물이 존재할 수 있을까? 그리고 살인범들은 그것을 어떻게 치밀하게 사용했으며, 탐정들은 그 비밀을 어떻게 밝혀냈을까?

크리스티의 방대한 화학 지식이 바로 이 책의 배경이 되었다. 저자는 애거서 크리스티가 쓴 14편의 추리 소설에서 살인마가 사용한 독약을 샅샅이 파헤친다. 왜 특정 화학 물질이 살인 도구로 작용하는지, 우리 인체 내에서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키는지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크리스티가 영감을 얻었을지도 모를 실제 독살 사건들, 그리고 소설이 쓰인 당대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 이 독약들을 입수하고, 주입하고, 검출해낼 가능성을 살펴본다.

 

매우 정확하게 씌여진 추리 소설
독물은 모든 곳에 존재하며 독물 없이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크리스티는 독약에 관해 갖고 있는 지식은 확실히 이례적일 정도로 뛰어났다. 그녀의 작품은 실제 독살 사례에서 병리학자들에게 참고 자료로 읽혔다. 그녀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병원의 약품 조제실에서 일했다. 이후 화학 및 약학의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자격시험을 거쳐 마침내 정식 조제사가 되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런던 대학 병원에서 조제사로 근무했다. 크리스티의 첫 번째 추리 소설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The Mysterious Affair at Styles)』(1920)은 당시 조제 약품으로 활용되던 스트리크닌(strychnine)을 십분 활용했다. 이 작품은 의학 저널에 소개되며, “이 소설은 매우 정확하게 씌어졌다는 매우 드문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크리스티는 독약을 언제나 정직하게 사용했다. 독자들에게 공정하게 단서를 제공했으며, 추적 불가능한 독약은 결코 사용하지 않았다. 독성학의 창시자인 파라켈수스(Paracelsus, 1493~1541)는 “독물은 모든 곳에 있으며 독물 없이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투약 정도에 따라 독약이 되거나 치료제가 된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는 이 말의 의미를 잘 알았고 예상하지 못한 색다른 독약, 예를 들어 니코틴이나 리신을 사용해 놀라운 효과를 만들어냈다. 독약의 증상과 이용 가능성, 그리고 판독은 사건의 단서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크리스티의 소설만이 갖는 특징적인 구성에 기여했다. 예를 들어, 놀라운 구성이 돋보이는 소설 『다섯 마리 아기 돼지(Five Little Pigs)』에서는 독미나리를 사용했다. 약물이 체내에서 작용하는 방식, 맛, 실제로 효과를 나타내기까지 걸리는 시간 등 모든 것이 소설 속 시간표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크리스티 추리 소설의 독창성과 과학적 정확성

이 책 『죽이는 화학』은 크리스티의 14편의 추리 소설에서, 14개의 독약을 추적한다. 그리고 크리스티에게 영감을 주었거나 혹은 그녀의 작품으로부터 영감을 받았을지도 모를 실제 사건들을 다룬다.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에 매혹되었던 독자는, 이제 이 책을 통해 그 서사의 이면에 자리 잡은 과학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크리스티가 그 과학 지식들을 작품 속에 혼합해 넣는 방식들의 진가를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크리스티의 작품들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The Mysterious Affair at Styles, 1920)』

『부부 탐정(Partners in Crime, 1929)』

『에지웨어 경의 죽음(Lord Edgware Dies, 1933)』

『3막의 비극(Three Act Tragedy, 1935)』

『벙어리 목격자(Dumb Witness, 1937)』

『죽음과의 약속Appointment with Death, 1938)』

『살인은 쉽다(Murder is Easy, 1939)』

『슬픈 사이프러스(Sad Cypress, 1940)』

『다섯 마리 아기 돼지(Five Little Pigs, 1942)』

『빛나는 청산가리(Sparkling Cyanide, 1945)』

『헤라클레스의 모험(The Labours of Hercules, 1947)』

『비뚤어진 집(Crooked House, 1949)』

『패딩턴발 4시 50분(4.50 from Paddington, 1957)』

『창백한 말(The Pale Horse, 1961)』

(출간 연도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