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소개
15년 2개월, 5,544일 동안 대한민국 검사로 살아온 전(前) 성폭력 전담 검사 김세희의 에세이. 성폭력 사건을 비롯해 19,500건의 형사사건을 직접 처리한 저자는 19,500건을 ‘사건’이 아닌,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 상처 입고 절망에 빠진 이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마지막까지 듣는 사람이고자 했던 저자는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억울함을 씻어주기 위해 분투했던 치열한 시간을 고백하며, 사건 이후에도 계속될 삶까지 지키고자 했던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한다. 또한 저자는 자신이 검사라는 직업을 통해 성장했으며, 그 직업을 떠나며 또 다른 방식으로 성장했음을 담담히 밝히고 있다. 이 책은 ‘검사 김세희’의 15년이 담긴 현장 에세이이자, 법이 미처 보호하지 못한 이들을 향한 뒤늦은 편지다. 그리고 직업을 사랑했기에 치열하게 고민했던 ‘인간 김세희’의 성장과 이별의 기록이다. 법은 모든 피해를 원상회복할 수 없다. 그럼에도 법을 집행하는 ‘인간’의 태도는 결정적인 차이를 만든다. 누군가의 말을 믿고, 함께 분노하고, 혼자 싸우게 두지 않는 행위는 ‘제도’라는 시스템 안에서 ‘연대’를 만든다. 평범한 검사로서 평범한 국민들의 사건을 맡아 단 한 명의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는 그의 고백은, 제도라는 창을 통해서는 다 헤아리지 못할 인간에 대한 애정과 책임을 곱씹게 한다.
■ 차례
추천의 글
프롤로그
1 성폭력 사건들의 진실
엄마의 행복을 걱정하는 딸들 / 되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린 딸들 / 지킬 앤 하이드 /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나 / 놀이터의 그 아이 / 그날의 분위기 / 술은 죄가 없다 / 나쁜 어른들과 얼음 / 사랑의 끝, 시작되는 공포 / 판도라의 상자, 휴대전화 / 성폭력 고소 사건의 진실 / 왜 웃으면서 살아요?
2 사건 너머 마주한 얼굴들
사랑한다면 변제 / 자전거 도둑 / 여미새와 어미새 / 하얀 가루의 유혹 / 디스코 팡팡 / 가출 패밀리 / 우리 아이는 죄가 없어요 / 한 칼에 담긴 증오 / 나는 거짓말을 잘해요 / 주민등록번호 1의 비밀 / 드릴 말씀이 있어요 / 마지막 승부
3 검찰청 사람들
나는 왜 검사가 되었나 인간 김세희 vs 검사 김세희 / 검사들의 하루 / 여검사들은 어떻게 사는가 / 검사들의 회식 /검사들의 인사이동 / 검사들의 메신저 / 나에게 손을 내밀어 준 직원들 / 로또 같은 부장님 / 내가 사직원을 제출하던 날
에필로그: 다시 인간 김세희
■ 지은이
김세희
전 성폭력 전담 검사. 피해자의 목소리를 가장 마지막까지 듣는 한 사람이고자 했다. 이 책은 상처 입은 이들과 절망에 빠진 이들을 지키기 위해 물러서지 않았던 15년의 현장을 담고 있다.
김해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7년 제49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제39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2010년 울산지검 검사로 임관하여 대구지검, 김천지청, 서울남부지검, 부산지검,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로 근무했다. 2015년 대검찰청으로부터 아동성폭력 공인전문검사(2급) 인증을 받았고, 성폭력 사건을 전담하며 피해자 보호에 힘썼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수사에서는 생사를 다투던 피해자를 위해 성폭력 정황을 밝히는 데 앞장섰다. 2020년 검찰총장표창, 2024년 법무부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영국 퀸메리대학교에서 방문학자로 연구했으며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를 끝으로 2025년 4월 검찰에서 퇴직했다. 현재는 변호사로서 사람의 곁을 지키고 있다. 작은 책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했던 이들을 향한 마음은 지금도 잊지 않는다.
■ 책 속으로
이 책은 나의 다섯 평 작은 검사실에서 보낸 15년간의 기록이다. 내 책상 앞의 낡고 작은 철제 의자에 앉아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잘못을 후회하며 반성하던 피의자들의 모습과 ‘피해’ 라는 단어에 고통스러워하며 눈물을 흘리던 피해자들의 모습을 이 책에 담았다. 그리고 나와 같이 검찰이라는 행성의 작은 위성으로 공전하던 선·후배 검사들의 일상을 함께 담았다.
_15쪽, ‘프롤로그’
“기소해서 구형도 높게 할 거고 선고도 중하게 나올 거야. 그런데 말이야, 그런 집으로 피해자를 돌려보내는 것이 말이 될까? 그렇다고 내가 아동복지시설로 가라고 할 수도 없잖아. 뭐가 정답인지 알 수가 없어. 그리고 방법이 없어.”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사건을 처리하던 선배가 초임 검사였던 나에게 철학적인 질문을 던졌다. 초등학생 피해자의 어머니는 끝내 피해자의 편에 서주지 않았다.
_27쪽, ‘엄마의 행복을 걱정하는 딸들’
“그럼 뭐가 걱정되어서, 계속 거짓말을 했다고 하며 합의서를 낸 거야?”
“엄마가 걱정되어서요. 그리고 의붓아버지랑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동생도 걱정되고요.”
“나 지금 너무 슬프다.”
나는 어린 피해자가 자신보다 더 어린 동생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 티슈로 연신 눈물을 닦았다. 아이는 눈물을 닦는 나를 그저 멍한 눈으로 쳐다볼 뿐이었다.
_29쪽, ‘엄마의 행복을 걱정하는 딸들’
놓쳐버린 그 아이에 대한 마음은 내 안에 진하게 남았다. 이후 어린 피해자를 상대로 한 친족 성폭력 사건이 배당되면 피해자의 말에 누구 한 명은 끝까지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있어야 건강한 사회라고 믿으며 미친 자처럼 날뛰는 1인을 자처했다. 어린 친족 성폭력 피해자들이 고민 끝에 용기를 내 “살려달라”는 절박한 진술을 했다면, 그 뒤로는 사회가 그들이 더는 고민하지 않도록 보호해 주었으면 했다. 나는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는 엄마와 어른들로부터 그들을 지켜내고 더 든든한 보호자의 역할을 해줄 사회를 만들고 싶었다.
_32쪽, ‘엄마의 행복을 걱정하는 딸들’
성폭력 전담 검사들은 이런 친족 성폭력 사건을 유리알 다루듯 한다. 성폭력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의 진술이기 때문에 자칫 조금이라도 부담을 느낀 피해자가 진술을 포기하면 눈앞의 피의자를 처벌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_39쪽, ‘되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린 딸들’
내가 만난 피해자들은 어머니가 “엄마를 생각해서 한 번만 참아달라”고 할 때 가장 마음이 흔들린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어린 피해자들은 엄마 손을 잡고 검사실에 나타나 “내가 거짓말을 했어요”라고 말하며 ‘합의서’라고 적힌 종이 한 장을 덜렁 남겨두고 떠나버린다. 검사들이 미처 붙잡기도 전에 말이다.
_40쪽, ‘되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린 딸들’
친족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를 보호하는 것은 ‘가족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가족이라서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니 세상의 다른 어른들이 두껍고 무거운 문 뒤에 웅크리고 앉아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친족 성폭력 피해자들을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문밖으로 기꺼이 손을 잡고 이끌어 그들이 쓰고 있던 답답한 마스크를 벗겨주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_42쪽, ‘되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린 딸들’
법정은 ‘실체적 진실實體的 眞實’이라는 대명제를 앞세워 관련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는다. 즉 실제 발생한 객관적 사실관계를 있는 그대로 밝혀내고 처벌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 거짓으로 맞설 수도 있고, 자백으로 순응할 수도 있다. 그 선택은 피의자 또는 피고인이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고 그들 주장의 진위를 가리는 것은 검사의 숙명이다. 나 역시도 피의자와 피고인들 주장의 가부를 판단하며 신이 아닌 내가 이런 일을 해도 되는 것인지 두려운 순간들이 있었다.
_52쪽, ‘지킬 앤 하이드’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것이 결코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진실만이 자신을 구제할 수 있다. 성폭력 사건의 진실은 진술의 끝에 달렸다. 그리고 법 앞에 선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는다.
_53쪽, ‘지킬 앤 하이드’
“질질 끌고 가다가 피해자의 티셔츠가 말려 올라갔을 수도 있었겠다고 말한 경찰관이 누구인데요?! 그건 잘못된 수사방식입니다. 아시겠어요?! 그걸로 본인에게 죄가 없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더는 참지 못하고 목소리를 높였다. “판단은 제가 합니다!”
나는 끝내 화를 삭이지 못했다.
_59쪽,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나’
“죄송합니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피의자가 나를 쳐다보더니 말했다.
“저한테 죄송하다고 하지 마시고,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하세요!”
나는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을 꺼냈다. 그에 대한 대답을 들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_60쪽,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나’
내가 들었던 녹취 파일에는 놀이터에서 피해를 입은 어린 피해자의 말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나는 그 순간 처음으로 장애인 피해자의 마음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어리석었던 나를 반성했다. 그리고 내가 한 번도 장애인 피해자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 적이 없음을 깨달았다. 나는 다른 검찰청으로의 인사이동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배당받은 그 장애인 성폭력 사건에 온 힘을 쏟았다. 피해자의 평온한 마음과 일상을 망쳐버린 대가를 피의자가 반드시 치르게 하고 싶었다.
_79쪽, ‘놀이터의 그 아이’
밝은 눈빛으로 진술하는 피해자를 보며 깨달았다. 피해자는 슬퍼 보이지 않아도 피해자였다. 반짝이는 밝은 눈빛으로도 이렇게 진정성 있고 야무지며 설득력이 있는 피해 진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그 피해자를 보고 알게 되었다. 무채색이 아닌 화려한 옷을 입어도, 눈물을 보이지 않아도 충분히 재판장 앞에 피해자로 설 수 있었다. 수사기관과 법원이 집중해야 할 것은 피해자의 모습이 어떠냐가 아니라 피해 진술의 진정성이다. 그날은 여러 괴로운 사건들을 처리하느라 나도 모르게 안개가 끼었던 머릿속에서 종소리가 울린 듯했다. 피해자의 진술조서를 한 장 한 장 읽으면서 빛나는 네일파츠가 피해자 진술의 진정성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을 나는 비로소 깨달았다. 피해자는 한 번도 울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다.
_156~157쪽, ‘왜 웃으면서 살아요?’
열심히 달려 검사가 되었고, 어느 순간 엄마가 되었고, 좋은 엄마이자 좋은 검사가 되고 싶었던 많은 여성 검사들이 자신을 몰아세우는 방법으로 버티며 일하는 것을 보았고 나 역시도 그렇게 했다. 나도 일하는 엄마이면서 원거리의 엄마인 ‘검사 엄마’로 살기 위해 항상 마음속엔 철학자 한 명을 두었더랬다.
_340쪽, ‘여검사들은 어떻게 사는가’
■ 추천의 글
흔히들 검사를 ‘칼잡이’라 부르곤 합니다. 눈을 가린 정의의 여신 디케(Dike)가 저울과 칼을 들고 있으니, 법률가에게는 칼의 이미지가 투영됩니다. 공정하고 엄정한 판결로 이름 날린 포청천(包靑天)에게는 황족, 귀족, 평민의 사형 집행 도구인 용작두, 호작두, 개작두가 있었으니, 동양에서도 역시 법에는 칼의 형상이 덧씌워져 있습니다. 간혹 언론에도 검사(檢事)의 한자어를 검사(劍士)로 잘못 쓴 표현이 등장하는가 하면, ‘칼 휘두르는 사람’이라는 검사(劍士)가 옳은 표기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2022년 5월 30대 남성이 생면부지 20대 여성의 머리를 온 힘을 다해 여섯 차례나 가격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이 있었습니다. 경찰에서 ‘중상해죄’로 보내온 사건을 맡은 부산지검의 김세희 검사는 성폭력 정황을 확인하고는 처음부터 꼼꼼히 증거를 다시 맞춰가며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여 ‘살인미수죄’를 밝혀냅니다. 이후에 공개된 영상녹화 조사에서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가해자를 향해 “나한테 죄송하다고 하지 마라. 피해자한테 죄송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단호히 꾸짖는 김세희 검사의 모습은 범죄를 엄정하게 심판하고 단죄하는 ‘칼잡이’ 그 자체입니다.
훗날 ‘김진주’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당당하게 등장한 피해자는 “검사님들이 아니었다면 이 외로운 싸움을 진즉에 포기했을 것”이라고, “피해자에게 건네는 한 문장은 죽음을 이끌기도 생명을 늘리기도 한다”라고 말합니다. 이제 그들은 피해자의 권익을 주장하고 보호하는 일에 손을 맞잡은 동료가 되었습니다.
첫머리에 검사를 칼잡이라 부른다 하였습니다. 그러나 검사의 ‘검’은 ‘칼 검(劍)’ 자가 아닙니다. ‘나무 목(木)’에 ‘모두 첨(僉)’ 자가 합쳐진 ‘살필 검(檢)’입니다. 나무는 생명과 살림과 치유를 뜻합니다. 나무(木) 옆 집안에서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의논하고 힘을 합쳐(僉) 살핀다는 뜻이라고, 저는 해석합니다. 김세희 검사는 가해자를, 그리고 범죄를 단죄하는 칼잡이에 그치지 않고, 피해자의 생명을 살리고 다시 살아갈 힘을 주고 세상에 당당히 나올 수 있도록 한 ‘활인검(活人劍)’의 일을 한 것입니다.
김세희 검사, 아니 이제는 김세희 변호사라고 해야겠습니다. 2,000여 명의 검사 중 자신을 딱 ‘보통 검사’라고 여겼던 그가 검찰을 떠나면서 가졌을 안타까운 마음을 압니다.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가슴을 짓누르는 ‘책임감’이라는 무거운 돌덩이를 내려놓지 못하고 분투했던 수많은 ‘김세희 검사’가 좌절하며 검찰을 떠나는 현실을 앞에 두고 괴로움과 함께 책임을 통감합니다. 15년 2개월, 5,444일 동안 19,500건의 사건으로 고심하고 또 고심했을 그에게 공감과 연대의 뜻을 보냅니다. 여성 검사로서, 엄마 검사로서, 보통 검사로서 사람과 세상을 살려내는 일에 애썼던 그가 새로운 길에서도 끊임없이 샘솟는 희망을 길어내기를 응원하며, 독자 여러분께 보통 검사의 사람 냄새 나는 ‘사람 살리는’ 이야기를 권합니다. “검사들, 다 이렇게 산답니다.”
_이원석(전 검찰총장)
글을 써야 하는 운명을 타고난 사람이 있다. 김세희 변호사가 그런 사람이다. 그가 검사 시절 쓴 구형 의견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장애인 아동에게 성폭력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견서였는데 그는 꽃 이야기부터 했다. “피해자는 버려진 아이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꽃 같은 아이”라고 말이다.
눈물이 핑 돌았다. 피해자를 꽃같이 여기는 검사라니…. 딱딱하고 때론 폭력적으로 보였던 검찰이라는 조직에도 피가 돌고, 심장이 뛰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때 생각했다. 수많은 피해자에게 기댈 언덕이 되어주었을 그의 발언, 피해자를 지키고 불의에 지지 않고자 하는 그의 진심이 법정 밖으로 나가 더 많은 이들에게 읽혀야만 한다고.
이 책에선 여느 직장인과 다름없이 주말과 퇴근을 간절히 기다리며, 집에 두고 온 아이가 눈에 밟혀 동동거리는 워킹맘이면서, 정의를 위해 박동하는 뜨거운 심장을 가진 검사 김세희의 이야기가 특유의 듬직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드라마 속 한 장면처럼 펼쳐진다. 검찰을 청산해야 할 적폐세력으로 여기는 서글픈 세상이 왔지만, 사실 대부분의 ‘보통 검사’들은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성실한 개인이라는 깨달음을 안긴다.
평범하나 정의로운 검사가 한때 우리 곁을 지켰고, 변호사라는 다른 이름으로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 그리고 수많은 검사들이 그와 같은 사명감을 품고 우리를 마주하리라 희망을 주는 이 책이 많은 이에게 위안이 되리라 믿는다.
_곽아람(〈조선일보〉 출판팀장, 《탁월한 피해자》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