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의 복지국가
괴츠 알리
최준영
2026-09-22
464
152*223 mm
979-11-24789-07-0
28,8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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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평범한 독일인들은 나치의 범죄를 외면할 수 없었을까? 히틀러와 나치는 1933년 권력을 장악한 뒤 1945년 패망할 때까지 12년 동안 독일을 지배했다. 그 사이 독일은 유럽 전체를 전쟁으로 몰아넣었고, 600만 명의 유대인을 학살했으며, 수천만 명을 죽음과 기아, 강제노동으로 내몰았다.

그렇다면 하나의 질문이 남는다. 그토록 범죄적인 정권이 어떻게 12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유지될 수 있었는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답은 대체로 이렇다. 게슈타포와 친위대의 공포정치, 히틀러를 추종한 소수의 인종주의적 광신도들, 그리고 나치와 결탁해 막대한 이윤을 챙긴 대기업과 은행들. 실제로 많은 독일인들은 이 질문의 답이 산업계와 금융계의 거물들에게 집중되길 바랐는데, 이는 나치의 야만성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소수의 개인들에게 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독일의 역사학자 괴츠 알리는 《히틀러의 복지국가》에서 이런 설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나치 독일을 떠받친 것은 소수의 광신도와 자본가만이 아니었다. 수천만 명의 평범한 독일인들이 체제로부터 물질적 혜택을 받았고, 바로 그 때문에 정권을 지지하거나 적어도 그 범죄를 묵인했다.